기아차 신형 K5. [기아차 제공] |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20·30대는 기아차 ‘K5’를, 40·50대는 현대차 ‘그랜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이 택한 차종에서도 ‘그랜저’와 ‘K5’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6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집계한 1월 신차등록 자료에 따르면 한 달 동안 총 12만34대의 승용차가 등록됐다. 순수 개인 소비자 성별 비율은 남성이 70.2%, 여성이 29.8%로 분석됐다.
개인 소비자 성별 현황에서 남성의 신차등록 상위 차종은 그랜저, K5, 쏘나타 순이었다. 여성은 그랜저, K5, 모닝 순이었다. 법인 및 사업자 역시 그랜저, K5, 카니발 순서로 그랜저와 K5의 독주가 감지됐다.
20대에선 K5가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1월 신차로 등록된 K5는 총 1363대로, 2위 셀토스(472대)와 3위 쏘나타(461)를 합한 것보다 많았다.
30대에서도 K5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K5는 2066대가 등록돼 쏘나타(932대), 그랜저(929대)를 가볍게 추월했다.
40대부터는 크기와 실용성이 강조된 차종의 선호도가 높았다. 40대는 그랜저(1308대)와 팰리세이드(1264대)가 비슷한 신차등록 대수를 보이며 1·2위를 차지했다. K5는 791대로 QM6(821대) 다음에 이름을 올렸다.
50대는 압도적인 비중으로 그랜저(1947대)를 택했다. 팰리세이드(1053대)의 두 배에 달하는 신차등록 대수를 기록했다. 싼타페(932대), QM6(886대) 등이 뒤를 이었다.
신차가 많이 등록된 연령대는 50대, 40대, 60대, 30대, 20대 순이었다. 지난 12월에 이어 1월에도 그랜저가 가장 많이 등록된 이유다. K5가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지만, 연령대별로 나뉘는 선호도에 신차 등록 대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현대차 제공]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관계자는 “K5는 40~60대 소비자들에게도 적잖은 선택을 받아 2월엔 그랜저의 성적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며 “세단 시장을 평정하며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된 두 차종의 효과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