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빛 반사·블루라이트 저감 인증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P-OLED가 눈이 편한 디스플레이 인증을 받았다. 사진은 이부열 LG디스플레이 R&D전략담당 상무(왼쪽)가 홀거 쿤즈 TUV 라인란드 제품인증 사업부문 회장으로부터 인증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LG디스플레이 제공] |
[헤럴드경제 천예선 기자]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P-OLED(플라스틱 OLED) 패널이 업계 최초로 ‘눈 편한 디스플레이’ 인증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기술평가 기관인 ‘TUV 라인란드’로부터 차량용 P-OLED 패널에 대해 ‘아이 컴포트 디스플레이(Eye Comfort Display)’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P-OLED는 유리 대신 플라스틱 소재를 기판으로 사용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뛰어난 화질을 유지하면서 운전자의 시야에 맞게 휠 수 있는 등 디자인 자유도가 높은 패널이다.
최근 아날로그 계기판 등 차량 내 핵심 정보 표시장치가 디스플레이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강한 햇빛 아래 또는 야간 운행시 더욱 편안한 운행을 돕는 한편, 완성차 업체별 다양한 화질 요구 조건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테스트는 빛 반사도, 블루라이트 방출량, 화질 등 세가지 항목에서 진행됐다.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P-OLED는 햇빛 등 외부 빛이 반사돼 눈부심을 유발하는 ‘빛 반사도’ 테스트에서 최대 0.22%의 반사도를 기록해 기준치인 1% 대비 70% 이상 줄였다.
야간 운행 등에서 눈 피로를 유발하는 블루라이트 방출량은 약 23%로 기준치인 50%를 밑돌았다. 이는 차량용 LCD의 블루라이트 방출량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이다.
화질 테스트 부문에서도 색 재현율, 명암비, 밝기 등 모든 분야에서 기준치를 충족했다.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담당 신정식 전무는 “이번 인증 획득은 P-OLED가 최적의 차량용 디스플레이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P-OLED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선도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홀거 쿤즈 TUV 라인란드 제품인증 사업부문 회장은 “LG디스플레이의 P-OLED가 차량용 디스플레이로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구미 사업장에서 올해 초부터 차량용 P-OLED 양산을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올해 11만대에서 2026년 460만대까지 연평균 8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