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공관위, TK 물갈이론 속 ‘유승민 배려’ 있을지 관심
통합당 TK, 장석춘 불출마…정종섭·유승민 이어 세번째
강대식 전 대구 동구청장(왼쪽)과 김희국 전 의원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유승민계’ 인사들이 대구경북(TK) 지역에 속속 출마표를 던지고 나섰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대대적인 TK 현역의원 물갈이를 예고한 상태다. TK지역에서 새로운보수당 몫의 공천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강대식 전 대구 동구청장, 김희국 전 의원이 각각 미래통합당 대구 동구을, 대구 중구남구 지역 공천 추가공모에 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옛 새로운보수당에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새보수당은 이를 취합해 미래통합당 공관위에 전달한다. 구체적인 면접 일정은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강 전 청장과 김 전 의원은 저마다의 경험과 경쟁력을 앞세워 면접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강 전 청장은 지역 내 인지도가 높고 정책적 능력에 대한 평가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국토해양부를 거쳐 대구 중구남구에서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경험으로 무장했다.
강 전 청장은 “평생 거의 대부분 고향을 떠나본 적이 없다. 마지막 봉사를 고향을 위해서 해보겠다는 것”이라며 “(대구 동구을은) 혁신도시가 들어오고 첨단의료복합단지가 구성됐지만 아직까지 활성화가 덜 된 ‘반쪽 혁신도시’다. 이런 부분을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 역시 “국방, 외교, 경제 등 각 분야의 제도적 결함을 고칠 수 있는 경험, 지혜, 지식이 있는 의원이 많이 필요하다”며 “저는 31년간 행정부, 4년간 의회에서 도로, 철도, 교통 쪽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잘못된 제도를 정립하고 국제기준에 맞게 고치는데 특수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새보수당-자유한국당 신설합당 추진 및 총선 불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정치권에서는 통합당 공관위가 이른바 ‘유승민 몫’을 배려해줄 것인지 여부가 관심이다. 앞서 유 의원은 “공천 지분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통합당 안팎에서는 유 의원의 희생과 헌신을 고려해 “그래도 일정 부분 배려가 있지 않겠나”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다.
강 전 청장과 김 전 의원은 “(그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유 의원의) 후광을 업고 신청한 것은 아니다”고 단언했다.
특히, 유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 신청한 강 전 청장은 “통합당에 들어와 경선 붙으면 경선 붙어야 되는 것이고 절차는 모두다 똑같이 밟아야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님 불출마 선언 후 제가 오히려 연락드려 나가봐도 되겠냐고 물었고, ‘열심히 해보소’ 정도의 이야기를 들은 것이 전부”라며 ‘유승민 사전 교감설’을 부정했다.
김 전 의원 역시 “최선의 복수는 관용”이라며 “친박 등이 과거에 어떻게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입법부는 행정부를 감독하고, 어떻게 하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부터 TK지역 1차 공천신청자 면접에 들어간다. 대구 중구남구의 경우 현역인 곽상도 의원을 포함한 5인, 대구 동구을은 4인이 면접을 본다. 여기에 추가 공천신청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21일경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당 TK 지역에서는 전날 장석춘 의원(경북 구미시을)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세 번째 불출마자가 나왔다. 정종섭(대구 동구갑), 유승민(대구 동구을)에 이은 것이다. 공관위가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자를 상대로 불출마 권유를 하고 있는만큼 불출마 선언자가 늘어날지 여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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