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신천지대구교회에서 28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교회에서 슈퍼전파자가 있던 것으로 추측이 되는 가운데 31번째 환자가 감염원이 아닌 2차 감염자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브리핑에서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35명 확진환자 중 28명은 31번째 환자가 다니던 신천지대구교회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명은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이며, 나머지 5명은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49명과 관련해 신천지대구교회 사례와 청도 대남병원 사례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조사를 집중하고 있다.
31번째 환자가 2월 초 청도 지역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시 청도 대남병원 발생 사례와 공통적으로 연계된 감염원이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대본부장은 "대남병원은 정신병동으로 폐쇄병동으로 운영되기에 확진자 2명은 병원 종사자 등 외부인에 의해 감염이 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2명 확진자를 제외한 99명의 병동 환자를 우선적으로 검사하고 병원에서 일하는 종사자들도 모두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대남병원에 유증상자는 더 있어 확진자는 더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31번째 환자가 병원 환자들과 교회 신도들을 감염시킨 감염원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면밀한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보건당국은 31번째 환자가 예배에 참석했던 지난 8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 중 몇몇이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했다.
정 본부장은 "31번째 환자가 주도적 감염원이었는지는 추적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31번째 환자가 2차 감염자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대본은 신천지대구교회로부터 1001명의 신도 명단을 제공받아 전화 등을 통해 증상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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