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이정환 기자] 쉐보레가 야심차게 내놓은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 최고 상위 트림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일 쉐보레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의 최상위 트림인 RS를 전체 구매자중 64%가 선택했다. RS 트림은 온로드에서의 역동적인 드라이빙에 초점을 둔 모델로, 트레일블레이저 트림 중 가장 가격이 높은 모델이다.
스포티 모델답게 기본트림보다 한 치수 큰 18인치 RS전용 휠이 탑재돼 주행성능을 높였으며, 블랙 보타이 엠블럼, 바디 사이드 몰딩, RS 전용 알로이 휠, 듀얼 머플러, D컷 스티어링과 레드 스티치 장식 등 RS전용 옵션으로 한층 스포티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보다 뛰어난 주행성능을 제공하는 사륜구동(AWD)옵션의 선택 비율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트레일블레이저 계약자 중 사륜구동 옵션을 선택한 고객은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장 컬러 선택 역시 톡톡 튀는 색이 인기가 많다.
쉐보레 관계자는 “강렬한 아가타 레드와 키 컬러인 이비자 블루를 선택한 고객이 전체 30%에 달할 정도”며 타 모델 대비 화려한 외장 컬러 선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과감한 옵션 선택의 비율이 높은 이유는 트레일블레이저의 구매자 연령대가 젊기 때문이다. 쉐보레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를 계약한 소비자 중 20~30대 연령층의 비중은 37%에 달했다.
이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상품성이 쉐보레가 주요 구매 타깃층으로 정한 2030세대에 제대로 어필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GM의 첨단 라이트사이징 기술 덕에 제 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획득, 친환경 차량이 받는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서울시의 경우 공영주차장 50%할인, 지하철 환승 주차장 80% 할인, 주차장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를 50% 할인, 공항 주차장 20~50% 할인 등 다양한 금전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출시 이후 1월 설 연휴의 영향으로 주춤했지만 최근 전국 매장에 트레일블레이저 전시를 시작한 이후 계약 대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지난 11일 하루에만 300대가 넘는 계약량이 몰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