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사회의 의장으로 박재완(사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선임됐다. 삼성전자가 사외이사에 의장직을 맡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자진 사임한 이상훈 이사회 의장의 후임으로 박재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1면
삼성전자는 2018년 3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 데 이어 이번에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함으로써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3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 데 이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재완 신임 의장은 이사회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고 이사회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하고 이사들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도 수행한다.
이명박 정부 때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박 의장은 2016년 3월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 삼성전자는 “박 의장은 최선임 이사로서 회사와 이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국가경쟁력과 공공부문 개혁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하고 학문적인 식견도 뛰어나 객관적이고 균형감 있는 시각으로 이사회를 이끌어 회사의 경영 활동을 다각도로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또 사내이사 후보로 한종희 사장과 최윤호 사장을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인 한종희 사장은 세트 사업 부문의 선임 사업부장으로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경험했다. 한종희 사장과 최윤호 사장은 다음 달 18일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정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