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광양공장에 건설, 포스코는 원료공급
OCI 김택중 사장(오른쪽)과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왼쪽)이 21일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OCI 제공] |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OCI가 반도체 공정에 투입되는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을 위해 포스코케미칼과 올해 2분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OCI와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1일 전자급·공업용 과산화수소를 제조하는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OCI 49%, 포스코케미칼 51%의 지분비율로 설립된다. 과산화수소 생산공장은 OCI 광양공장 내 4만2000㎡ 부지에 건설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 5만톤 규모로, 오는 2022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합작으로 OCI는 광양제철소로부터 과산화수소의 핵심원료인 ‘코크스로 가스(Coke Oven Gas, COG)’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케미칼 역시 철강공정 부산물을 원료로 화학제품을 생산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소재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종합화학 분야로의 사업확장을 본격화하게 됐다.
고순도 과산화수소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같은 첨단 분야의 식각 및 세척에 사용된다.
양사는 “주요 반도체사들의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환경을 기회로 삼고,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합작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OCI는 지난 1979년 익산공장에서 과산화수소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2000년 석탄화학 분야에 진출해 포항공장과 광양공장에서 석탄화학 사업을 하고 있다.
김택중 OCI 사장은 “과산화수소 사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함께 모색할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포스코케미칼과 다양한 합작사업들을 검토해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고부가가치 화학과 소재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포스코케미칼이 가진 화학 원료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과 OCI의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로 새로운 사업 기회와 수익창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