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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총선 대진표 속속 윤곽…‘현역 물갈이’가 승부 가른다
미래통합당, 종로 황교안·구로을 김용태·송파갑 김웅 공천

통합당 구로을·강서을, 정권 심판 겨냥 자객공천 ‘주목’

현역 불출마, 통합 25명 vs 민주 21명…컷오프는 3명 동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이발소를 방문해 이발하던 손님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4·15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여야가 공천을 하나둘 확정하면서 대진표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 종로의 이낙연-황교안, 서울 광진을의 고민정-오세훈에 이어 구로을에서는 윤건영-김용태가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모두 공천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현역의원의 물갈이가 총선에 미치는 영향도 관심이다. 앞서 18대, 19대, 20대 총선에서는 현역의원 물갈이 비율이 높았던 당이 총선 승리를 거머쥐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은 전날 서울 종로에 황교안 대표를 단수 추천했다. 서울 구로을에는 당내 중진인 김용태 의원을, 송파갑에는 김웅 전 검사를 각각 단수 추천했다. 서울 강서을에서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을 낙점했다.

김 의원이 출격하는 구로을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포진해있다.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던 김태우 전 특감반원은 진성준 전 대통령정무기획비서관과 승부를 겨룬다. ‘문재인 정권 심판’을 겨냥한 ‘자객공천’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여기에 나경원 통합당 의원이 5선 달성에 도전하는 서울 동작을에는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가 민주당 대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대대적인 인적쇄신도 진행 중이다.

통합당은 전날 기준 총 114명 가운데 25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컷오프(공천배제) 당한 의원 수는 3명(윤상현, 이은재, 이혜훈)이다. 여기에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중심으로 대구경북(TK) 의원들에 대한 불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불출마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특히, 불출마자 가운데 3선 이상 중진급만 14명인 점이 눈에 띈다. 이는 3선 이상 불출마자가 10명인 더불어민주당보다 많다.

민주당의 경우 현역 129명 중 21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컷오프는 신창현, 오제세, 정재호 등 3명이다. 다만, 민주당의 경우 3선 이상 불출마자 중 정세균(6선) 국무총리, 추미애(5선), 박영선(4선), 진영(4선), 김현미(3선) 장관 등 5명은 국무위원이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경기, 충청지역의 공천 추가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일정을 잡았다. 면접자들 중에서는 새로운보수당 출신의 정병국, 유의동 의원과 바른미래당에서 통합당으로 넘어온 이찬열, 김중로 의원도 포함됐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연기된 TK 지역 면접은 화상면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공관위는 지난 19일 TK지역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수차례 연기했다. 공관위는 TK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급증하는 점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화상면접 방안을 검토 중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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