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장은 26일 “(비례정당용) 청년민주당을 만들거나 개편하는 것은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
최근 민주당 내 전국청년위원회를 ‘전국청년당’으로 개편한 것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비레위성정당용 ‘청년민주당’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데 대한 것이다.
장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내 청년위원회의 명칭을 청년당으로 했지만, 당내 당 형태지 별도의 정당이 아니다”며 “전국청년당을 따로 떼 내어 비례정당으로 등록할 여지도 현재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해석이 나온 배경에 대해 “어쨌든 청년의병이라도 나서야 되지 않느냐는 의견들이 분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청년위원회, 혹은 청년당이 당 외곽으로 나가서 (비례용) 청년당으로 개편되는 것은 논의된 적 없지만 청년들이 나서서 청년민주당 등을 논의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이용해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출범시켰다. 정치권에서는 미래한국당이 10~15석 가량의 비례의석을 얻는 등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비례의석에서 손해를 보는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원내 제1당이 위태롭다는 위기 의식이 팽배해진 상태다.
최근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비례정당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말하고, 민주당 출신 손혜원 의원(무소속)이 유튜브를 통해 비례정당 창당 의사를 내비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전혀 검토한 적 없다”면서도 이들을 ‘의병’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장 위원장은 당 밖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인 비례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21대 총선에서 심판 받아야 하는 정당이 제1당의 지위가 유력해지고 있다는 우려들이 있다”며 “그렇게 되면 4+1(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합의정신, 촛불혁명의 목표가 좌절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어쨌든 반칙이라고 주장했지만 선거관리위원회가 (미래한국당을) 허용한 것 아니겠냐. 승패 이후에 심판 탓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공인된 규칙으로 경기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여러 의견들이 분출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런 과정은 저희가 통제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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