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의 제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면접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는 27일 문재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패의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다며 거센 비판을 내놨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 정권은 코로나 사태를 특정종교 탓을 하거나 오히려 중국에서 입국한 우리 국민 탓을 하고 나아가 애꿎은 대구경북(TK) 지역 봉쇄만 이야기하고 있다”며 “참으로 후안무치한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는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당정청협의회 후 브리핑에서 ‘대구·경북 지역 최대 봉쇄 정책’을 언급했다가 논란이 불거진 것과 전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코로나19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홍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정권 초부터 경제, 외교, 북핵 등 모든 문제를 지난 정권 탓을 하더니 이제 와서는 감염병 방역도 남 탓하는 어처구니 없는 핑계 정권이 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핑계로 성공한 사람은 가수 김건모씨 밖에 없다고 일전에 제가 한 말이 있었는데 국가적 재앙을 앞두고 제발 핑계로 모면할 생각 말고 이제부터라도 철저한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진작부터 이 정권은 재앙 정권이라는 말이 떠돌았다”며 “문 대통령은 총리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나서서 총력전을 펴 코로나 확산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라. 그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무능 부패정권을 만나 지금 우리 국민들은 고통에 처해 있지만 ‘이 또한 지나 가리로다’라는 솔로몬의 잠언을 나는 굳게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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