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소속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북한 관광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상현 미래통합당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 비난한 데 대해 "문재인 정부와 공조를 끝내고 갈라서겠다는 사실상 예고문"이라고 분석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여정의 담화문은 남북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담화문은 노동당 제1부부장 자격으로 발표됐다"며 "북한 정권 핵심부의 공식적이고 명시적인 입장이란 뜻"이라고 했다. 이어 "김여정은 그간 대남 비난 공세에 직접 나서지 않고 완충지대를 형성했다. 그런 그가 원색적 비난전에 직접 나선 건 북한정권 안에서 유화적 목소리가 소멸됐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윤 의원은 "향후 북한 정권은 왕조체제 안정화, 4대 세습을 준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핵무장력 확대와 대한민국 인질화 전략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문 정권도 더 이상 피하기 힘든 대북정책 전환점에 서있다"며 "플랜 비(B)와 플랜 씨(C)를 가동해야 한다. 파국 앞에 맨손으로 서게 되지 않도록 냉철히 대응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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