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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공천, 靑출신 56% 생존, 현역은 70%…청년 거의 전멸
靑 출신 2명 중 1명 생존…윤영찬·김영배 등
현역 프리미엄 여전…‘본선행’ 30대 청년 1명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더불어민주당의 경선 작업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청와대 출신 예비후보 2명 중 1명이 본선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 의원의 생환율은 이보다 더 높았다.

6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1~5차 경선이 치러진 80곳에서 총 41명의 청와대 출신 인사가 도전해 그 중 23명이 본선행에 성공했다. 56.1%로 약 2명 중 1명이 살아남은 셈이다.

수석비서관급으론 경기 성남중원의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서울 관악의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대표적이다. 서울 성북갑에선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현역인 유승희 의원을 이기기도 했다. 광주 광산을에서 박시종 전 청와대 행정관이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을 눌렀다.

민주당은 당초 청와대 출신 인사들에 대한 특혜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실제로 민주당은 후보 적합도 조사와 경선 여론조사에서 후보 경력에 청와대 근무 경력은 표기하되 전·현직 대통령 이름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결과는 청와대 경력의 힘을 재확인해줬다.

현역 의원의 프리미엄은 더 컸다. 6일까지 경선을 치른 현역 의원 32명 중 살아남은 인원은 23명으로 생환율은 71.8%에 달한다. 이종걸·이석현·유승희 등 중진이 다수 떨어지고, 고용진·이재정·정춘숙 등 초선이 저력을 보이면서 일각에서 시스템 공천이 중진 물갈이에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반면 경선을 통과한 청년 후보자는 거의 전멸 수준이다.

경선에 진출한 30대 청년 예비후보는 4명에 불과한데, 이 가운데 본선행 티켓을 딴 사람은 대전 동구의 장철민 예비후보가 유일하다. 경기 부천오정의 정은혜 의원, 서울 마포갑의 김빈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 광주 북갑의 정준호 예비후보 등 나머지는 모두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의 청년 기준대로 만 45세 이하로 범위를 넓혀도 경선에 나간 청년 예비후보는 총 12명인데, 이 가운데 살아남은 청년 예비후보는 소수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경기 안양동안을의 비례대표 초선인 이재정 의원 등 현역 의원이 일부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당 차원에선 청년을 배려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이라는 점보다 본선 경쟁력”이라며 “이 때문에 청년 예비후보들이 현실적인 벽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서울 강남병·경기 안산단원을·서울 동대문을을 ‘청년 우선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청년 후보를 본선에 전략적으로 내세워 승부를 가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5차 경선에 이어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각각 4곳과 11곳에서 6차 경선과 7차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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