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3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방사포 발사 장면.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유럽지역 5개국이 최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낸 데 대해, 북한 외무성이 "비논리적 사고와 억지"라고 즉각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7일 담화에서 최근 자신들의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 화격전투훈련을 유엔 안보리 5개국이 '도발'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 "통상적인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규탄하는 건 "우리가 자위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논리나 같다"는 주장이다.

이어 외무성은 "이 나라들의 비논리적인 사고와 억지는 점점 우리를 적대시하는 미국을 빼닮아가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미국의 사촉을 받은 이러한 나라들의 무분별한 처사는 우리의 중대한 또 다른 반응을 유발시킬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에스토니아 등 안보리 유럽지역 5개국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그런 도발적인 행위들을 규탄한다"며 "국제 평화와 안전뿐만 아니라 지역 안보와 안정을 훼손하고, 만장일치로 채택된 안보리 결의에도 명백하게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성명은 유럽 차원의 대응으로, 안보리 공식 입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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