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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라이벌정치인' 서갑원-노관규, 전략공천설 불거지자 공동전선
민주당 서갑원,노관규 예비후보가 8일 오전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남 순천시 분구안을 철회한데 이어 특정인 전략공천설을 흘리자 4년간 지역구를 관리해온 서갑원 전 국회의원과 노관규 전 시장이 중앙당의 방침에 반발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민주당 총선 노관규, 서갑원 예비후보는 8일 오전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서는 순천지역 전략공천 계획을 철회하고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최근 순천에 대한 분구 백지화에 이어 순천시 해룡면을 광양·구례·곡성 지역구로 편입시키는 선거구획정안이 발표돼 지역민심이 악화되는 가운데 열려 관심을 모았다.

분구될 경우 1곳은 전략공천, 나머지 1곳은 경선원칙이 알려졌지만, 분구안이 철회되고 심지어 서갑원-노관규 정치인에 대한 묵은갈등을 이유로 컷오프(경선배제) 얘기까지 흘러나오자 두 후보는 일요일 임에도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두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인구 증가 지역에 대한 분구는 자연스럽고 합리적이며 인구가 증가한 만큼 시민이 누려야 할 정치적 서비스는 더 커야 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20대 국회가 최악의 졸속 선거구획정으로 순천의 자존심을 짓밟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순천은 문재인 대통령을 전국 최고 투표율과 전국 최다 득표율로 지지했던 지역”임을 강조하고 “그런데 중앙당은 선관위의 순천 분구 발표를 백지화하고, 해룡지역을 불법적으로 순천에서 떼어냈고, 예비후보들을 배제한채 전략공천까지 발표해 당원들이 지금 탈당서명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민심이반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후보들은 “당에서 순천에 대한 전략공천 계획을 철회하고 즉각 경선을 실시해야 하며, 우리는 후보간 경선결과에 절대 승복할 것이며, 낙선한 후보들은 당선된 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아 총선승리에 매진함을 확약한다”고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영입 인사를 포함해 권리당원을 제외한 100% 안심번호 시민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며 100% 시민경선을 받아들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중앙당에서는 오랜기간 두 정치인 갈등을 이유로 영입인사인 소병철 전 검사장을 고향인 순천에 전략공천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는데, 영입인사인 소병철과의 대등한 경선을 위해 당원 50%와 시민 50% 선출방식 대신 100% 안심번호 경선도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4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장만채, 김영득 예비후보는 개인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정현 의원의 불출마한 순천지역에는 노관규-서갑원을 비롯한 민주당 예비후보 4명, 민생당은 기도서·장성배 예비후보, 민중당에서는 김선동 전 의원 등이 선관위에 등록한 상태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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