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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확진자 병상·생활치료센터 유기적 연계, 가장 중요…선택·집중 필요”
“모든 확진자 나이·기저질환·증상에 따라 신속히 분류·관리해야”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 차질없이 지원해달라”
정세균 국무총리(왼쪽)가 8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면마스크를 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원 물품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문에서 '마스크 구매 5부제 시행' 관련 국민 협조를 당부하며 공직사회부터 면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사진 오른쪽은 정 총리가 지난 5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쓰고 화상 국무회의에 참석한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이제는 확보된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든 확진자를 나이와 기저질환, 증상에 따라 신속히 분류하고 관리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면서 “중증환자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들은 최우선적으로 음압병상에서 집중치료를 받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경증환자들은 생활치료센터를 중심으로 관리하되,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병상으로 이송해야 한다”면서 “환자와 병상, 생활치료센터의 정확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바탕이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증환자 증가에 대비해 치료시스템을 미리미리 확충하는 것도 함께 이루어져야한다”면서 “앞으로는 여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내일이면 대구로 본부를 옮긴지 3주차가 된다”면서 “첫 주는 병상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였다. 최선을 다했지만, 가파르게 늘어나는 확진자를 수용하기에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의료계 건의를 반영하여 경증환자들을 위한 별도의 시설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치료체계를 전환했다. 이에 따라 둘째 주는 생활치료센터 시설 확보를 최우선 현안으로 두고 동분서주했다”면서 “이제 대구 확진자분들을 수용할 수 있는 2500여 병상과 3500여명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오늘 오후에는 생활치료센터 두 곳에서 첫 완치자 분들이 퇴소하게 된다”면서 “충분한 무증상 기간이 지나 2회에 걸친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분들이다. 시간이 갈수록 완치자가 늘어날 것이고, 선순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정 총리는 오는 9일 부터 시행되는 마스크 구매 5부제 관련. “의료진 등 꼭 필요한 곳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배려와 양보, 협조가 절대 필요하다”면서 “공직자들부터 앞장서야 하겠다.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건용 마스크 사용을 자제하고, 면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행정안전부에서는 마스크 구매방법을 국민들께 문자로 안내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특히, 시행 첫날인 내일은 모든 약국에서 시행되는데 차질이 없도록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총리는 중대본 본부장으로서 지난달 25일 이후 국회 본회의 출석을 제외하곤 13일째 대구에 머물며 코로나19 현장 진두지휘에 몰두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대국민 담화문인 ‘마스크 5부제 본격 시행에 즈음하여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정부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중대본 책임자로서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며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마스크 5부제’가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정 총리는 담화문 발표후 대구 수성구 스타디움 기부물품 관리 현장을 방문,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들어오고 있는 기부물품의 현황을 확인하고 지급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전국 코로나19 기부금액은 총 1328.3억원(3월6일 오후 4시 기준)에 이른다. 전국 기부물품(마스크 등 의약품, 생필품 등)은 619만점(대구지역 514만점)으로 집계됐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생필품 등 대구에 응원의 손길을 보내주신 국내외 여러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이러한 따뜻한 마음이 빛을 발해서 대구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당분간 대구에 상주할 방침이다. 다만 국회 요청에 따라 오는 11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논의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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