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의석 독식’ 기대에 신청자 몰린 듯
현역의원 5명 유지…20명 확보 ‘관건’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0일부터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들어간다. 전날 마감한 미래한국당의 비례후보 공모에는 500여명이 넘게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반면, 현역의원 확보는 여전히 난항이다. 미래한국당이 정당투표에서 1당인 민주당에 이어 두 번째 순서를 얻기 위해서는 현역의원 19명의 민생당보다 많은 20명의 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관위 전체회의에서 “최종 집계해보니 544명이 접수를 했다”며 “오는 16일 모든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10~11일 서류심사, 이후 면접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미래한국당이 전체 47개 비례대표 의석수 가운데 절반가량을 독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지지율을 토대로 비례의석 수를 계산했을 때, 미래한국당은 20~25석, 더불어민주당 7~8석, 정의당 7~8석, 국민의당 3~5석, 민생당 1~3석 등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눈에 띄는 인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다. 유 변호사는 지난 5일 대리인을 통해 입당과 동시에 공천을 신청했다. 통합당이 영입했던 인재들도 대거 신청서류를 냈다. 보수통합을 추진했던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은 공천을 신청했다 철회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다만, 정당 투표에서 상위권 기호를 받는 것은 여전히 숙제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통합당 불출마 의원을 상대로 이적을 권유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래한국당에 소속된 현역의원은 5명이다. 한 대표를 비롯해 조훈현, 김성찬, 이종명, 정운천 의원 등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지금은 (통합당) 공천에 모든 관심이 쏠린 상태기 때문에 미래한국당 이적 등의 움직임은 별달리 없는 것 같다”며 “후보 등록 마감일(27일)까지 아직 남아있는 만큼 막판에 합류하는 의원들도 나오지 않겠나”고 내다봤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