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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右갑근·左점식 살았지만…공관위서 고전하는 親黃
최측근 이태용·조청래 부원장 경선
전략통 원영섭·특보 김우석은 밀려
이진복·김도읍·최교일 불출마 선언
“구심력 하락”vs“사심없는 행보 입증”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등이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측근으로 꼽힌 인사들의 공천 성적이 눈에 띄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왼팔’과 ‘오른팔’도 겨우 살렸다는 말이 나올 수준이다. 계파 종식의 시작이란 긍정적 평과 향후 당의 구심력이 약해질 것이란 부정적 평이 상존 중이다.

11일 통합당에 따르면 황 대표가 국무총리 때부터 그를 보좌한 이태용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하영제 예비후보 등과 경선을 한다. 황 대표의 상근 특보를 한 조청래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도 경남 창원·마산·회원에서 현역인 윤한홍 의원, 안홍준 전 의원과 경선을 해야 한다. 황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유상범 전 창원지검장은 통합당 공관위가 추가공모를 진행중인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서 박선규 전 영월군수와 경선을 치를 전망이다.

황 대표 체제에서 미래한국당 창당 작업을 도맡는 등 ‘전략통’으로 꼽힌 원영섭 조직부총장은 부산 진구갑에 나섰지만 떨어졌다. 황 대표가 ‘한결같이 당을 위해 봉사한 인재’로 소개한 바 있는 김우석 정무특보도 서울 마포갑 경선에서 탈락했다. 황 대표의 상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이진복 의원, 그의 비서실장 출신인 김도읍 의원, 검찰 후배인 최교일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때 황 대표의 책사로 알려진 윤상현 의원, 대표적인 친황(친황교안)계로 꼽힌 민경욱 의원은 공천배제(컷오프)됐다. 황 대표 체제의 첫 사무총장을 맡은 한선교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한 후 미래한국당 대표로 직을 옮긴 상황이다.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연합]
정점식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

다만, 황 대표의 ‘오른팔’로 불리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 검사장은 공천을 받는데 성공했다. 황 대표와 같은 성균관대 법대 출신의 윤 전 검사장은 정우택 의원이 비운 청주 상당에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황 대표의 ‘왼팔’로 꼽히는 정점식 의원도 지난해 4·3 보궐선거에 이어 경남 통영·고성에서 단수공천을 받고 재선을 노리는 중이다. 황 대표가 들어온 후 첫 전략부총장을 맡은 추경호 의원도 대구 달성군으로 다시 공천을 받았다.

이와 함께 황 대표 체제의 현 사무총장인 박완수 의원, 수석대변인을 거쳐 당 대표 비서실장이 된 김명연 의원도 각각 경남 창원 의창구, 경기 안산 단원갑 등 자신의 지역구로 배치 받는 데 성공했다.

당 안팎에선 당권을 쥔 황 대표가 공천에 별 영향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평은 엇갈린다. 한 중진 의원은 “황 대표가 설령 살아남는다고 해도 자기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큰 일을 하겠느냐”며 “자칫하면 존재감이 옅어질 수 있다”고 했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황 대표가 그만큼 사심 없이 총선에 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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