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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코로나 장기전’ 채비…소규모집단감염·역유입 차단, 교역침체 선제대응 강조
-WHO 팬데믹 선언에 靑대응 장기전 채비
-방역 확산 차단 강화…경제 선제적 대응
-문 대통령 “많은 시간…” 장기화 명시적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충남 천안 '충남대구1 생활치료센터'에서 운영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전국에서 일곱 번째로 지정된 충남대구1 생활치료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환자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가장 큰 규모의 센터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모두들 지치지 말아야겠다.”(문재인 대통령 12일 페이스북)

청와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침이 장기전으로 돌입한 태세다. 국내 확산 억제 뿐 아니라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등 해외 역유입 차단 대응책을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이 유럽발 입국을 금지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는 등 사태 악화 및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3일 이와 관련 “청와대의 방역과 경제활력 등 기조에 큰 변화는 없지만 장기전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대규모 집단 감염 상황은 검사를 통해서 윤곽을 파악했지만, 소규모 집단 감염이나 해외 역유입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경제 상황 등도 고려해야 한다. 교역에 있어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의 ‘큰불’을 잡아가고 있는데 글로벌 악재가 덮쳤다는 게 청와대의 상황판단이다. 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대응은 더 분주해졌다. 문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처음 명시적 언급하면서 “우리에게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의 타격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못지않게 기승을 부리는 불안 바이러스도 막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역유입을 막기 위해 오는 15일 0시부터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 5개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여행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감염병 전문가 간담회‘에서 “우리가 더 긴장해서 국내 전파를 막는 것이 기본이고, 이탈리아나 다른 유럽 국가들, 이란, 일본, 미국 등으로부터도 해외유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차단해야 될까 하는 과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방역도 방역이지만 수출 의존 경향이 큰 우리나라는 팬데믹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오는 18일께 경제 관련 정부 부처와 재계, 여당과 경제단체장 등 경제주체들과 간담회를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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