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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행금지에 비행기 운행 중단...재외사전투표 비상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 현장당일투표 및 개표 제안도
선관위, 우한 제외 정상 투표 방침...비행편 등 수배 준비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세계 각국의 주민 이동제한 조치 발동, 그리고 항공편의 연이은 중단에 4월 총선 제외선거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정치권에서는 사전투표 후 항공기로 투표함 이송 같은 기존 방식의 제외국민투표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현장 투표 및 개표 등 특단의 조치를 촉구했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실에서 요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연합]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3일 제외공관에서 직접 개표할 것을 제안했다. 심 원내대표는 “비행기 운항이 어려워 투표함을 여는 것 자체가 가능할 지 의문”이라며 “4월1일부터 사전투표를 할 것이 아니라 15일 선거일 당일 투표하고 당일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수개표해 선거 공정성을 높이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현지에서 여야 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개표를 해서 선관위에 통보하도록 해야 한다”며 “사전투표를 강행하다 비행기가 없어 사표가 발생하는 일이 생긴다면 중앙선관위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아직까지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재외투표소의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항공노선이 축소되거나 중단됨에 따라 재외투표 회송방법과 노선을 변경, 조정하는 등 외교부와 재외공관, 주재국 등과 긴밀하게 협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선에서 재외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유권자는 모두 17만1959명으로 확정됐다. 지난 20대 총선 15만4217명보다 11.5% 증가한 수치다. 유학생·주재원·여행자 등 일시적으로 외국에 있는 국외부재자가 14만5911명이고, 영주권자를 의미하는 재외선거인은 2만6048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만562명, 일본 2만1957명, 중국 2만549명 등이다.

한편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 지역은 이번에 투표가 사실상 무산됐다. 선관위는 천재지변 등에 준한 사회적 재난에 해당하는 감염병을 이유로 주우한 대한민국 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의 재외선거사무 중지 결정을 내렸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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