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과학기술 정보인프라 분야 미래 비전과 중장기 발전 정책·전략 수립을 위한 6편의 ‘KISTI 정책총서’를 발간했다.
이번 정책총서 1권 ‘오픈 사이언스를 지향하는 연구데이터 생태계 구축 방안’에서는 데이터 활용이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의 핵심으로 대두됨에 따라, 연구데이터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
연구데이터 공유·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가이드라인 수립과 함께 연구데이터 생태계를 이루는 이해관계자들의 역할과 기능을 정의하고, 연구데이터의 접근성 향상과 공유 활성화를 위한 기반 인프라 구축 및 제공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자가 연구데이터를 공공재로 인식할 수 있도록 연구데이터 공유 문화를 정착시키고, 연구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과학적 가치를 발견하고 사회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용 중심의 연구데이터 생태계 마련을 제언한다.
2권 ‘시민과학 활성화 방안연구’에서는 시민과학의 정의, 특징 및 국내외 시민과학 동향을 조사·분석하고, 시민과학 활성화를 위한 KISTI의 역할 및 전략을 제시한다.
시민과학 프로젝트는 데이터 공개를 통한 오픈 액세스 방식의 공유와 개방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민의 연구 활동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시민이 과학에 참여하기 위해서 비전문가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연구자 참여 촉진을 위한 연구자 평가 체계 개선, 은퇴 과학자 활용 등을 제언했다.
3권 ‘지능정보사회에서의 HPC 활용 및 서비스 정책 연구’는 지능정보사회로 변화하는 시대에서 HPC(고성능컴퓨팅)의 역할 변화 및 서비스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지능정보사회에서 HPC 활용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며, 개방형 HPC 시스템 개발을 위한 정부의 과감한 투자 및 개방형 HPC 운영 방향성, 대국민 개방형 HPC 서비스 정책의 진화가 요구된다.
4권 ‘지역 R&D 활성화를 위한 R&D 혁신주체의 역할’에서는 지역 R&D 현황과 정책, 정부지원 R&D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R&D 혁신주체의 역할을 제시한다.
지역 R&D 현황을 살펴보면 수도권과 지역의 산업 기반 및 인프라의 불균형, 지역들 간 특화산업의 차별성 부재, 중앙정부에 대한 높은 의존성, 지역 R&D 혁신주체의 역할 정립 등과 같은 다양한 문제점들이 도출되고 있다.
이를 위해 출연연 지역조직은 본원의 연구 성과 및 역량을 연계하고, 같은 지역의 출연연 지역조직 간 협력 강화를 통해 지역 R&D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5권 ‘양자컴퓨터 R&D 정책’에서는 국내외 양자컴퓨터 R&D 현황과 기술 동향을 분석, 국가 차원의 양자컴퓨터 지원 및 육성 방안을 제시한다.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의 양자컴퓨터 생태계 구축을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인력 양성과 연구 커뮤니티,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등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정책적 방안의 조속한 마련을 강조했다.
마지막 6권 ‘인공지능 R&D 현황 및 발전 전략’은 인공지능의 주요 현황을 조사·분석하여 인공지능 육성을 위한 국가적 정책을 제언하고 KISTI의 역할을 제시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인공지능 R&D 투자 재편 및 시장과 연계되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며,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인재 양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희윤 KISTI 원장은 “KISTI 정책총서가 연구자 중심의 과학기술 데이터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지속적인 발간을 통해 과학기술 정보인프라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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