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4·15 총선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된 뒤 무소속 출마를 고민해온 5선의 이주영 의원(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래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공천탈락)됐던 5선 이주영 국회부의장(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이 2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제 대승적으로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마산합포구를 비롯한 전국의 선거구에서 통합당의 후보들이 압승을 거둬 문재인 좌파정권의 위선과 폭주를 막아내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백의종군하고자 한다”고 했다.

자신의 지역구에서 컷오프된 이 의원은 그동안 무소속 출마를 고민해왔다.

그는 자신의 컷오프에 대해 “6선의 더 큰 힘으로 마산의 획기적 발전을 이루고 정권교체의 주춧돌이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통합당 공천레이스에 뛰어들었지만, 비리 막말 등 흠도 없고 대여투쟁력도 지지율도 월등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선대상에도 포함시켜 주지 않는 일방적 컷오프를 당했다”고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저는 그동안 당헌, 당규에 정해진 이의신청 절차를 통해 시정을 요구했지만, 모두 묵살당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공관위의 불의에 항거래 무소속 출마하라는 많은 권유를 받아왔다”며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많은 고민을 해왔지만, 문재인 좌파독재 위선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는 국민들과 우리 마산 시민들의 큰 뜻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떨어진 한 알의 밀알이 땅속에 썩어 죽음으로써 많은 열매를 맺어내는 정직하고 헌신적인 정치인, ‘그래 우리 마산에도 이주영이라는 괜찮은 정치인이 있었다’고 기억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마산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어느 곳에 있든지 어떤 궂은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최근 김문수 전 자유공화당 공동대표가 탈당하면서 자유공화당의 비례대표 후보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자유공화당에서) 그런 희망을 말씀해오신 일이 있지만 그때마다 다 거절했던 일들이 뉴스로 오르내리고 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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