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안정성이 개선된 FGF2 구조.[KIOST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해양단백질 기반 바이오메디컬 소재인 ‘FGF2 폴리펩타이드’를 개발하고 프로셀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술이전 조건은 선급기술료 500만원과 경상기술료로 총매출액의 3.3%를 받는 조건이다.
FGF(섬유아세포 성장인자)는 혈관계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거나 신경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인자 및 신호 전달 단백질을 말한다.
이정현 박사 연구팀은 대표적인 해양 포유류인 고래의 생리적 특성인 저산소증 저항성·상처 치유능력과 관련된 FGF와 기타 해양동물 유전자의 활성과 활용 방안에 대해 연구해 왔다.
총22종의 FGF 중 FGF2는 엘라스틴, 콜라겐 및 히알루론산의 합성과 유도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상처 치유·주름 개선·탈모 예방 등의 효과가 있는 원료 물질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FGF2는 매우 불안정해 상온에서 24시간 내에 대부분의 활성이 소실되는 단점이 있어 제품의 소재로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고래의 FGF2의 특성과 구조를 분석, 가혹 조건(45℃)에서 야생형 FGF2보다 잔여 활성 50% 기준으로 안정성이 9.6배 향상된 ‘안정형 FGF2’를 개발했다.
이정현 박사는 “최근 해양생물의 독특한 생명현상이 유전자 수준에서 밝혀지고 있으며, 특히 해양환경에 적응한 해양포유류의 특이한 생리적 특성을 이해해 인간의 질환에 적용이 가능한 소재의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KIOST는 앞으로도 해양 생명공학 연구를 통해 유용 소재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해양바이오 산업의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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