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을 선언하고 국내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계 전문가들이 중간점검을 통해 현 상황에 맞는 향후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일 ‘코로나19 단계별 대응과 대처방안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한림원의 목소리 제84호’를 공표했다.
이번 한림원의 목소리는 ▷코로나19 변종 출현과 토착화 가능성 ▷다양한 진단법 검토와 발병환자의 초기 진단 및 대응 ▷효과적인 치료와 예방 전략 등을 현 시점에 맞춰 제안했으며, 국민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질문과 답변도 정리해 제시했다.
대처방안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변종 출현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휴형 출현 가능성에 대한 주시가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19의 감기, 독감과 같은 풍토병으로 정착하는 것을 막기위해 전파연쇄 차단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약물 재창출 연구 및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백신개발 플랫폼’ 등의 필요성을 제안했으며 코로나19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발생할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을 예측하는 정교한 인공지능 예측모델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림원의 목소리는 지난 3월 12일 한림원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이 개최한 온라인 공동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아냈다.
한민구 원장은 “코로나19는 전 인류 차원의 질병이 언제든지 발생 가능함을 보여줬다”며 “이번 사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향후 발생할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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