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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현장+] 오세훈 “‘아기 캥거루’ 말고 진짜 일꾼”…‘與아성’ 광진을서 본격 바람몰이
오세훈 “헛깨비 말고 ‘미래’ 뽑아달라”
경험·인지도 강점…“공약 무겁게 생각”
2011년부터 특유 친화력 기반 다져와
“‘與텃밭’ 관성 깨기 어려울 것” 의견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광진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강변역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김빛나 수습기자] “‘아기 캥거루’ 말고 진짜 일꾼.”

4·15 총선을 앞두고 서울 광진을에 출사표를 낸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는 “허깨비가 아닌 ‘미래’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3일 오전 7시 광진구 구의동 강변역 1번 출구에서 출근 길의 주민들을 마주했다. 오 후보측 옷차림은 모두 분홍색이었다. 유세 차량에 탄 오 후보는 “정말 많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몇몇 주민들은 손을 흔들거나 엄지 손가락을 ‘척’ 올리기도 했다.

오 후보는 2011년부터 서울 광진을에 터를 잡고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 24년간 민주당계 인사들이 빠짐없이 이긴 험지 중 험지에 둥지를 튼 것이다.

오 후보의 강점은 경험이다. 그는 전날 구의동 자양네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할 때도 자신이 의원, 재선 서울시장 등 잔뼈 굵은 정치인이란 점을 강조했다. 상대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전 청와대 대변인)를 놓고는 “대통령과 시장, 구청장, 전직 총리의 품에 의존하는 ‘아기 캥거루’가 광진구를 발전시킬 수 있겠느냐”며 “공약, 정책을 무겁게 생각하는 진짜 일꾼을 뽑아달라”고 견제했다. 오 후보의 인지도도 무시할 수 없는 면이었다. 전날 그의 집중 유세 현장에는 그를 알아보는 주민 수십명이 삽시간에 주변을 둘러쌌다. 오 후보가 ‘주먹 악수’를 청하자 “오 시장을 잘 안다. 오랫동안 지켜봤다”고 인사하는 이도 적잖이 보였다. 한 고등학생은 그가 시장직을 내려놓은 후 쓴 책을 들고 사인을 청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고 후보는 1개월 전만 해도 광진구와 동작구 중 어디로 갈지 자신도 몰랐을 것”이라며 “(반면)광진구 구석구석 제 땀방울이 없는 곳이 없다”고 자신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서울 광진을에 출사표를 낸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2일 광진구 구의동 자양네거리에서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오 후보는 특유의 친화력을 통해 바람 일으키기에 집중 중이다. 자양3동에 사는 김지완(60) 씨는 “오 후보가 오랜기간 골목 구석구석을 돌며 당원 모집 캠페인을 했다는 것은 웬만한 주민들은 다 안다”며 “항상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해 호감도가 높다”고 했다. 같은 동에 사는 임모(49·여) 씨는 “어딜 가도 자신감이 있고, 발음도 또박또박해서 신뢰가 간다”며 “오 후보가 뽑힐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이번에는 크게 밀어줄 생각”이라고 했다. ‘텃밭’의 관성을 깨기 힘들 것이란 부정적 평도 들려왔다. 김모(39) 씨는 “어쨌거나 결국은 민주당계가 당선됐다”며 “이들을 지지하는 호남 출신이 많은 점을 무시하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 측은 청년층의 표심이 당락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평균 연령을 보면 광진구는 지난해 기준 41.8세로 여섯 번째로 젊다. 통합당 관계자는 “오 후보의 1호 공약은 원룸촌 거주자를 위한 ‘안심 센터’인데, 이는 지역구 내 청년의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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