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호남지역 유세 나서
4·15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험지’로 유세 반경을 넓히며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보수세가 강한 부산, 서울 강남 지역을, 미래통합당은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호남지역으로 보내며 각각 ‘상대방의 안방’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서울 ‘강남벨트’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른바 ‘강남3구’로 불리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는 보수성향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민주당은 전날에도 부산에서 더불어시민당과 공동으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를 열었다. 부산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18석 중 6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전통적인 통합당의 ‘텃밭’으로 분류된다. 실제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부산지역 18석 전석을 석권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당은 40석이 걸린 부산경남(PK) ‘낙동강벨트’에서 10석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이날 회의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전설적 투수였던 고(故) 최동원 선수가 1984년 코리안시리즈 당시 했던 “마, 함 해보입시다”를 따라해 “부산 총선 승리, 마! 함 해보입시다!”를 외치기도 했다.
미래한국당은 ‘호남행 국민통합열차’를 기치로 내걸고 호남지역을 찾았다.
한국당 당 지도부와 호남, 대구경북(TK) 출신 비례대표 후보들은 광주와 전북 전주, 익산을 방문해 영·호남 화합과 지역주의 극복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첫 일정으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거리유세를 이어갔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용산역에서 출발하며 “우리 한국당 비례 후보 중 20번 안에만 무려 5명이 호남 출신”이라며 “국민통합열차는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만들어내는 열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도 이들을 배웅하며 힘을 실었다. 정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