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목록에 따라 제품을 골라 담고 있는 피킹·적재 시스템.[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원하는 물건만 정확하게 선별해 배송을 위한 최적의 상태로 적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물류로봇이 나왔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주문 목록에 따라 해당 제품만 정확히 집어 정해진 공간에 최상의 상태로 담는 ‘피킹·적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똑똑한 시스템은 어묵, 핫바, 커피와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50종 이상 정확하게 인식해서 집어낸다. 골라낸 제품은 차곡차곡 마치 사람의 손처럼 가지런히 담는다.
피킹·적재 시스템은 제품의 2D 이미지, 깊이 정보를 기반으로 딥러닝을 통해 제품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인식한 제품을 잡는 피킹, 제품의 피킹형태 및 적재할 박스의 공간정보를 반영해 해당 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담는 적재기술이 핵심이다.
소량의 다양한 상품 주문이 이루어지는 편의점 물류, 마트 및 온라인쇼핑 당일 배송 등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개별화물 유통을 위한 맞춤형 물류기술인 셈이다.
특히 딥러닝 학습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을 통해 물류현장에서 취급하는 다양한 제품뿐 아니라 지속해서 출시되는 신제품, 포장만 바뀌는 기존 제품까지 빠른 등록이 가능하다.
최적 상태로 담는 적재기술은 피킹한 제품의 형상 및 피킹 형태, 적재 박스의 공간정보 등을 활용하여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실시간 계산해 제품을 담아낸다.
철도연은 현재 사람 수준의 작업 고속화를 위해 산업용로봇으로 시스템을 개선 중이다.
또 주문서에 맞춰 제품을 담은 다수의 상자를 컨베이어로 연결하고 동시에 피킹, 적재, 이동까지 물류 자동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로봇시스템의 작업속도의 고속화, 자동화 등 선제적 기술개발로 물류 및 유통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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