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정당 고전할 듯…정의 8석·열린민주 6석 예상
지난 7일 광주 5·18묘역 등 호남을 방문한 미래한국당이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하기 전 인사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운천 미래한국당 국민통합단장, 원유철 대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준연동형 비례대표 제도가 처음 도입되는 이번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 역시 거대 양당의 비례위성정당이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를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의향을 조사한 결과,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지지율이 23%,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은 21%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 11%, 열린민주당 10%, 국민의당 5%, 민생당 2% 순이었다. 부동층은 25%였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해당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한 예상 득표율은 한국당 31%, 시민당 26%, 정의당 15%, 열린민주당 12%, 국민의당 8%, 민생당 2%였다.
예상 득표율이 실제 총선으로 이어질 경우, 전체 47석의 비례대표 의석 중 30석은 준연동형으로, 17석은 기존의 병립형으로 배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토대로 예상 의석수를 계산하면 한국당 15석, 시민당 12석, 정의당 8석, 열린민주당 6석, 국민의당 3석, 민생당 1석 등이다.
최배근, 우희종,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비례대표 후보들이 지난 2일 0시를 기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우편물류센터 인근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 |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은 내부적으로 26석, 시민당은 25석 확보를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열린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 17명 전원 당선을 제시했다. 민생당과 정의당, 국민의당은 각각 10명 이상을 당선시키는 것이 목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비례 득표가) 지역구와 맥을 같이 한다고 전제하면 시민당과 한국당이 합쳐서 전체 비례의석의 절반 이상을 가져갈 것”이라며 “나머지 절반 중에서는 열린민주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정의당과 국민의당, 민생당이 뒤를 이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된 선거기 때문에 의석수 계산에 변수가 많다”며 “거대양당이 ‘꼼수’로 비례위성정당을 만들었기 때문에 정당 지지율대로 갈지, 거대양당에 실망한 민심이 정당투표에서 제3정당으로 갈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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