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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유세현장-의정부갑]오영환 “10년 소방관 경험…‘출동 정치인’ 되겠다”
베테랑 소방관 출신…“연고, 능력과 무관”
문희상 아들’ 문석균·강세창과 3파전 격돌
“젊음·공직 헌신성 무기…현안 직접 해결”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8일 경기 의정부역 지하상가에서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김용재 수습기자/brunch@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김용재 수습기자]“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기호1번 오영환입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힘내세요.”

지난 8일 오전 6시 30분 경기 의정부역 지하상가. 파란 점퍼 차림에 투명 마스크를 쓴 오영환(32)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힘찬 목소리로 출근 인사에 나섰다. 그의 시종일관 밝은 미소에 지나가던 한 어르신은 “젊은 사람이 뽑혀야지”라며 응원했다.

오 후보는 주민들의 눈높이에 주안점을 둔다. 전날 만난 주민들이 철도 방음벽을 고쳐달라고 하소연하자 그는 방음벽의 상태를 확인하러 갔다. 그의 싹싹함에 반한 주민은 오 후보의 손에 식혜를 쥐어주기도 했다.

오 후보는 10년 간 화재·재난 현장에서 근무한 베테랑급 소방관 출신이자 ‘암벽여제’ 김자인 선수의 남편이다. 그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6선을 지낸 의정부갑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문 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무소속 후보와 강세창 미래통합당 후보와 3파전을 벌인다. 각종 여론 조사에선 오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여권 표심이 문 후보로 일부 분산되면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오 후보를 중심으로 여권 표가 점점 결집하고 있다는 것이 오 후보 측의 설명이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처음엔 표심 분산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여권 표심이 점점 우리 쪽으로 결집하는 분위기”라며 “의정부는 오랫동안 해온 소수의 정치인들에 대한 피로감이 큰 탓인지 젊은 정치인을 바라는 여론이 강하다”고 전했다. 오 후보가 ‘젊음’을 무기로 내세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역에선 청년 정치인을 바라는 민심이 감지된다.

50대 주민 김모 씨는 “의정부갑에선 대체적으로 인물론이 강한데, 오 후보는 금수저가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다가 자수성가한 케이스여서 높게 평가한다”며 “발로 뛰는 젊은 후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일 경기 의정부역 인근에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일 경기 의정부역 인근에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그러나 오 후보는 젊음이라는 무기에 대해 오히려 몸을 낮춘다. 그는 “젊음을 무조건적인 강점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난 10년 간의 소방관으로서 어려운 분들의 삶을 현장에서 봐왔다. 그 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것이 나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가 의정부갑에 전략공천되자 지역 일각에선 그가 연고가 없다는 이유로 반발이 일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국회의원 후보라는 자격이 단순히 연고로 판단되어선 안된다”며 “국회의원의 가장 큰 의무가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것인데 이는 연고와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지역 현안에 대해 잘 모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오래 활동해왔다고 해서 지역 문제를 무조건 잘 해결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드문 청년 정치인, 소방 공무원 출신의 ‘출동 정치인’으로서 지역 문제를 직접 찾아가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약으로 ▷재난취약계층 안전관리 특별법 제정 ▷의정부시 공공배달앱 ▷가능동 미군부지 IT연구개발단지 유치 등을 내걸었다.

오 후보는 “미군 부지 등으로 주민들의 희생이 적지 않았는데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전의 보지 못한 의정부’를 만들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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