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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누가 선거 결과 함부로 말하나…국민 뜻 준엄”
유시민 등 여권 내 총선 낙관론 향해 경고메시지
“국민은 일류인데 정치는 삼류…일류정치 최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12일 여권 내부에서 잇달아 제기되는 4·15 총선 결과 낙관론에 대해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누가 국민의 뜻을 안다고 그렇게 함부로 말할 수 있느냐”고 경고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12일 여권 내부에서 잇달아 제기되는 4·15 총선 낙관론에 대해 경고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이 출마한 서울 종로구 구기동 유세에서 “민주당 안에 있는 사람들, 때로는 바깥에 있는 분들이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곤 한다”며 “그런 일은 조심하는 게 훨씬 낫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히 “누가 국민의 뜻을 안다고 그렇게 함부로 말할 수 있느냐”면서 “저는 지금껏 수없이 같은 질문을 받았지만 한번도 숫자를 언급하거나 어느 쪽 방향을 말하거나 한 적이 없다”고 여권 내부의 낙관론을 경계했다.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놓고 국제사회에서 찬사에 가까운 호평이 쏟아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권이 유리하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당 안팎에서 벌써부터 총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사실상 경고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비례의석을 합해 범진보 진영에서 단독입법 추진이 가능한 180석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말하는가 하면 민주당 내부에서도 과반 의석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계속해서 “국민의 뜻은 늘 준엄하다. 국민 앞에 늘 심판받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임하고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이 말씀을 당원 동지와 지지자 여러분에게 거듭거듭 드린다. 저부터 그렇게 하고 있고 앞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저는 끝까지 겸손하게 임하겠다”면서 “선거결과의 섣부른 전망을 경계한다”며 여권 안팎의 낙관론에 경종을 울렸다.

또 “스스로 더 낮아지며 국민 한 분, 한 분을 더 두려워하겠다”면서 “당원과 지지자들도 그렇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유세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일류정치’를 강조하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은 작년과 비교도 안 될 만큼의 엄중한 국가적 위기”라며 “설령 견해가 다르다 해도 이마를 맞대고 마음속에 미움이 있어도 꾹꾹 누르고 무릎을 맞대고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흔히들 국민은 일류인데 정치는 삼류라고 한다. 제게 기회를 준다면 일류정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정치를 일류로 바꾸는 출발점을 국민이 만들어주기를 부탁드린다. 특히 종로구민들이 그 일에 앞장서 정치 1번지의 명예를 높여주면 어떨까 한다”고 덧붙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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