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주말 등산객들이 종로구 사전투표소 안내판 옆을 지나고 있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26.6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이 오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이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보다 늘어난 것이다. 실제 지난 10~11일 치러진 사전투표의 누적 투표율은 26.6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는 79.0%였다.
이는 지난 2일 발표한 1차 유권자 의식조사 당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 72.7%보다 6.3%포인트(p) 늘어난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18세-29세 60.4%, 30대 75.6%, 40대 84.4%, 50대 80.3%, 60대 86.6% 70세 이상 90.9%가 적극 투표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적극 투표의향은 모든 연령대에서 늘어났다.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15.1%였다. 선관위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투표 참여 의향이 있는 사람을 총 94.1%로 집계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있다’고 응답한 사람도 86.1%로 지난 1차 조사결과(81.2%)보다 4.9%p 상승했다.
이미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다’는 응답은 64.0%,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36.0%로 나타났다. 지난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같은 시기(58.2%)에 비해 ‘후보를 결정했다’는 응답이 5.8%p 증가했다.
11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반송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4·15 총선 사전투표소 앞에서 많은 유권자가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 |
후보를 선택하는데 고려하는 사항은 ‘소속 정당’ 31.1%, ‘정책/공약’ 28.7%, ‘인물/능력’ 25.2%로 조사됐다. 이어 ‘정치 경력’ 5.5% 등의 순이었다.
또, 응답자의 63.9%가 후보자의 정책·공약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대 총선과 비교하면 정책·공약 인지도가 6.1%p 늘어났다. 후보자 선택 시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경로로는 ‘인터넷 및 소셜네트워크(SNS)’가 31.2%로 가장 높았으며, ‘TV, 신문, 라디오 등 언론보도’(23.9%), ‘정당 및 후보자의 선거홍보물’(18.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투표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능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선거에서 내 한 표는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에 대해 유권자의 75.7%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선거를 통해 국가 전체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에는 73.6%가, ‘선거를 통해 나의 일상생활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에는 56.0%가 동의했다.
이번 선거 분위기에 대해 ‘깨끗하다’는 한 긍정 평가는 55.8%로 나타나, 1차 조사결과(49.8%)보다 6.0%p 상승했다. ‘깨끗하지 못하다’는 부정 평가는 26.8%였다. 그 이유로는 ‘언론기관의 불공정한 보도’(31.9%), ‘정당·후보자의 상호비방·흑색선전’(29.0%)을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후보자의 선거법 준수 여부에 대해 ‘잘 지키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61.3%, ‘지키지 않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19.7%로 조사됐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4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실시한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26.69%로 지난 제20대 국회의원선거(12.19%)보다 14.5%p 증가했다”며 “남은 기간 투표율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대한 세부내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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