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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硏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 착수…건설업 생산성 높인다
- 건설장비 자동화·디지털 지도·원격 자동 시공기술 개발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 사업 전체 개념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건설장비 자동화, 디지털 지도, 원격 자동 시공기술과 같은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13일 건설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R&D)’공모에서 390억원 규모의 총 3개 세부과제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입해 건설 현장 전반의 스마트 건설 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국내 건설산업은 건설사 간의 과다경쟁, 주력 해외시장 축소, 인력의 고령화, 기술경쟁력 추락, 누적된 건설산업의 구조적 모순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산업의 체질 개선을 통한 위기 타개가 필요하다. 미국의 맥킨지글로벌연구소 글로벌 건설업 혁신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기술 강화로 인한 건설업 생산성 개선 효과는 14∼1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기술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국토교통부에서는 2025년까지 스마트건설기술 활용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스마트건설기술로드맵을 수립했다. 올해는 스마트건설기술로드맵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을 2020년의 국토교통부 주요 업무 추진계획으로 세워 진행하고 있다. 건설연은 건설장비 자동화, 디지털 지도 구축 및 적용, 도로 구조물 원격 자동화 시공기술 분야의 연구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건설연이 특히 중점을 두는 분야는 건설장비 자동화다. 노령화된 작업자 혹은 미숙련자의 안전도와 작업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고,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더욱이 상대적으로 뒤처진 건설기계산업에서의 기술 격차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운영이 가능한 드론 계측시스템 및 지상 무빙 플랫폼을 활용해 현장 관리자가 활용할 수 있는 초정밀 디지털 지도 제작도 추진된다. 오류를 범할 수 있는 전문가 계측과는 달리 스마트 무인 시스템 기반의 작업현장 자율계측은 정확성이 높은 계측 자료를 확보할 수 있고, 인명사고 또한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높은 신뢰도를 가진 건설현장 디지털 지도를 통해 스마트 건설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도로 구조물 원격 자동화 시공기술은 로보틱스, 3D 스캐닝, 기계학습 등의 기술을 활용한 원격·자동화 시공기술 개발을 연구하게 된다. 자동화 시공 기술은 고령화 되고 있는 건설인력들을 보조할 수 있으며, 신속하고 객관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 노동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 아울러, 도로 구조물의 위험하고 열악한 시공 작업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궁극적으로 건설 현장의 재해율 감소와 일자리 고품질화에 기여할 수 있고, 도로 구조물 시공 기간 단축을 통한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승헌 건설연 원장은 “이번 도로실증을 통한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을 초석으로 삼아 도로 구조물뿐만 아니라 항만, 철도, 공항, 주택 등의 건설 전 분야에 접목해 지속가능한 신시장 창출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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