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치부 종합]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미래당 지도부는 지지층 사수를 위해 막판 총력을 다했다. 승리를 예상한 민주당 지도부는 막판 지지층 이완 가능성 차단에, 통합당 지도부는 막판 대역전극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국난과 다가오는 경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결정하는 선거”라며 “과연 누가 이 국난을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지는 이번에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지지층에게 끝까지 투표에 나설 것을 호소한 것이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현안과 관련된 발언을 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이 대표는 “여전히 승패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수도권과 충청, 강원에서는 지역구 절반 이상이 경합 중이며, 영남은 10곳 이상에서 힘겹게 승부를 걸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호남 역시 얼핏 보면 유리한듯 하지만 곳곳에서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며 “시민당도 아직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지지표를 다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표 전에 승리에 취해 자칫 막판 역전을 당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경계하며, 지지층 잡기에 나서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잘 해내기를 바라신다면 국회가 안정돼 제대로 일해야 한다”며 “투표율이 관건이다. 내일 투표장에 나와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지도부는 숨은 보수 민심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데 마지막 메시지를 던졌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국회에 무혈입성한 386세대, 그리고 이번 조국 사태와 코로나19를 틈타 새로 입성할 민주당 후보들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며, 보수층의 투표를 독려했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둘째 칸 찍기' 캠페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탄돌이’들이 지금도 이 나라 정치를 좌지우지 한다”며 “이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틈타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겪게 될 경제위기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코로나19가 사라지면 본격적인 경제코로나가 큰 파도처럼 밀려올 텐데, 이 정부는 응급처방도 못하고 있다”며 “통합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주셔야 국회 견제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정부는 아무거나 코로나 탓으로 돌리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3년간의 경제실정과 국정파탄이 코로나 때문인가, 코로나 피하려고 울산 선거에 개입했나, 코로나 때문에 조국을 법무장관에 앉혔나”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통합당을 과반 정당으로 만들어주시면 경제난국을 앞장서서 해결하겠다”며 “앞으로 펼쳐질 경제회복 국제전쟁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아 승리하는 방법을 보여드리고, 제1야당 입장에서 정부를 안내해 옳은 길로 이끌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사태 속 한류가 있다면 그것은 묵묵히 마스크를 쓰고 위생준칙에 따라 준 우리 국민이 한류이고 일류”라며 “실패한 방역이 한류라면 조국도 한류고 선거개입도 한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한류”라고 비꼬았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은 단 한 순간이라도 국민 앞에 진실했던 적이 있었냐”며 “(대통령은) 정직하든 유능하든 둘 중 하나는 갖춰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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