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개표상황실 탄식…무거운 분위기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5일 21대 총선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본 뒤 끝까지 결과를 기다려보겠다고 밝혔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박재석 수습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5일 자신이 출마한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뒤지고 전체판세에서도 여당의 과반의석이 유력하다는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본 뒤 끝까지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를 구성하고 있는 방송협회가 실시한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황 대표는 개표상황실을 떠나기 전 “오늘 자정 즈음 판단해야할 것 같다”며 “경합지역이 여전히 많고 국민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하셨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보다는 국민들께서 최종적으로 판단하실 자정 정도되면 판단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여권의 과반의석을 막지 못할 것 같다는 전망에 대해서도 “조금 더 기다려보자. 얼마 안 남았다”며 “그 후에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황 대표는 만약 최종 개표 결과가 출구조사와 비슷하게 나올 경우 거취 표명 여부를 묻는 질문에 “만약이라면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끝까지 국민을 믿는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종로구 주민들에게는 “고마운 마음”이라면서 “열심히 했고 많은 대화를 나눴고 처음 내려갔을 때와 많은 변화가 있었다. 변화 자체가 큰 성과”라고 했다.
황 대표는 출구조사를 지켜보는 과정에서 연신 손을 만지작거리는 등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황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에는 “이번 총선은 미래를 여는 선거”라며 “국민께서 위대함을 보여주시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기간 부족함이 많았다. 더 정진하고 혁신하겠다”며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선거 기간중에 만난 국민들의 절절한 호소와 바람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또 “더 낮은 자세로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면서 “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당 개표상황실에서는 전체 판세는 물론 주요 격전지에서 통합당 후보들이 지는 것으로 발표될 때마다 탄식과 한숨이 터져 나오는 등 무거운 분위기였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출구조사 방송 시작된 뒤에도 한참동안 상황실을 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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