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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격리자들도 ‘소중한 한표’…투표소는 ‘긴장’
투표사무원 방호복 착용 등 중무장
자가격리자들 별도 기표소서 투표

15일 한 자가격리자가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유동현·주소현 수습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자가격리 중인 유권자들도 총선에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15일 오후 투표소를 찾았다.

서울 용산구 성심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원효로 제2동 제3 투표소 이날 오후 5시 45분이 되자 긴장감이 흘렀다. 투소표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기표소에서는 자가격리자 5명이 투표를 할 예정이었다. 투표 사무원 2명은 방역복을 입고 자가격리자를 맞았다. 자가격리 상태에 있는 유권자들을 위해 별도의 투표소를 설치했다. 투표 사무원들은 자가격리 유권자와 2m 이상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 마스크와 비닐 장갑은 물론 고글에 선캡을 착용한 자가격리자가 도착했다. 이후 나타난 한 중년 남성은 멀찌감치 떨어져 투표를 준비했다.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도보나 본인의 자동차로 투표소를 찾았다. 이들은 오후 5시 20분부터 오후 7시까지만 외출을 허락 받았다. 다른 유권자나 선거 종사자들과 접촉은 금지됐다.

투표소에 도착한 이후 손 소독과 발열 체크까지 마치고,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모두 끝날 때까지 야외에 마련된 대기 장소에서 기다려야 했다.

오후 6시가 되자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은 자가격리자들이 상용할 장갑과 손소독재를 따로 준비하고 일반 투표소 문을 닫았다. 자가격리자의 투표는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난 뒤인 오후 6시 이후에 시작했다. 기표소에서는 자가격리자 한 명이 투표를 마칠 때마다 방역·소독을 했다.

15일 방역복을 입은 투표 사무원들 모습.

서울 종로 이화동 제1투표소 상황도 비슷했다. 2m 간격의 의자에 앉아 대기중이던 자가격리자 4명은 오후 6시가 지나서야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수 있었다. 투표소 밖에는 자가격리자들의 가족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기했다.

한편 이날 자가격리자들은 일반 유권자와 같은 전국 1만4330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이날 투표를 마친 자가격리자들은 오후 7시까지 거주지로 복귀한 뒤 자가격리 앱이나 문자로 전담 공무원에게 도착 사실을 알려야 한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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