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성 소재 기반의 난연재료 패널 시제품 제작과정.[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노후 콘크리트 시설물 보수보강 기술’을 청원화학, 빌드켐 등 중소기업에 기술이전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술은 광물성 섬유 소재 기반의 화재로부터 안전한 난연재료 패널과 무기재료를 활용한 고부착 모르타르로 구성됐다. 모르타르는 시멘트와 모래를 물로 섞어 반죽한 것으로 주로 콘크리트 보수재료로 사용된다.
개발된 난연재료 패널과 고기능성 모르타르 제품은 철도 폐터널인 경기도 양평의 매월터널에 시험 시공, 구조물안전진단을 통한 안전등급 향상을 검증했다.
광물성 섬유 소재의 난연재료 패널은 국제표준과 국내 기술기준의 난연재료 성능을 만족한다. 또한, 우수한 인장강도로 철도터널의 건축한계 확보에 용이하다.
무기재료 기반의 고기능성 모르타르는 노후 콘크리트 시설물 보수에 가장 필요한 부착강도에서 국외 기준 이상의 부착강도를 확보했다. 또한 기존 모르타르 대비 12%를 경량화했으며, 압축강도, 휨강도, 내구성 등 주요 성능을 향상시켰다.
패널 보강공사는 화재안전기준 및 철도시설의 기술기준을 만족하는 소재를 사용해야 하는데, 현재 국내 제품으로는 상용화된 난연재료 패널이 개발되지 않았다.
또한 노후 콘크리트 시설물 유지보수를 위한 대표 소재인 모르타르는 부착강도, 내구성 등의 기능성이 매우 중요한데, 열악한 외부환경에 노출된 모르타르 소재의 열화로 잦은 유지보수가 시행되고 있다.
고태훈 철도연 박사는 “노후 철도시설물 유지보수 시장은 매년 수백억 원으로 예측된다”며 “개발기술과 제품의 최적 시공방안 및 시방서를 도출하고, 현장적용을 통해 빠른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도 “노후 철도시설물은 물론이고 교통, 건축, 항만 등 다양한 콘크리트 시설물 유지보수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고기능성의 경제적인 기술”이라며 “개발된 기술이 철도교통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철도기술의 외연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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