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과 중의약 통계 및 정책 현황을 담은 연구보고서를 공동으로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의약과 이론적·체계적 유사성이 큰 중의약은 국가차원의 육성정책 등 적극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발전해 세계 전통의학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의약 관련 통계는 한의약 연구 및 정책수립 시 필수적으로 참고하는 자료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각각의 연구에 필요한 내용만 단편적·산발적으로 조사돼 한시적으로만 활용되기에 전체적 동향파악에 제한이 있었다. 또한 연구 종료 후에는 업데이트 등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워 기존 양질의 통계 자료가 지속적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한의학연은 중의약 통계 동향을 효율적으로 분석·파악하고 지속가능한 자료 조사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의학연 연구팀은 한의약 연구 시 참고자료로 가장 빈번히 조사된 중의약 주제를 대상으로 공신력 있는 출처를 확보하고 관련 자료를 파악했다. 이후 통계와 정책 분야로 나눠 최근 10년간의 중의약 자료를 시계열적으로 제시했다.
먼저 중의약 통계 파트에서는 자료를 파악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간하고 있는 중국중의약연감, 중국위생건강통계연감, 중국통계연감을 분석했다.
이후 한의약 통계자료를 수록한 ‘한국한의약연감’의 내용과 비교해 ▷의료서비스 ▷교육 ▷연구개발 ▷중성약 산업 부문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세부적으로 ▷의료서비스 부문에는 중의약 인력, 의료시설, 병상 수, 진료비, 다빈도 질환 ▷교육 부문에는 중의약 학생, 학교 수 ▷연구개발 부문에는 R&D 자금 출처와 점유율, 과제, 연구인력 현황 ▷중성약 산업 부문에는 중성약 생산량과 점유율 등을 수록했다.
중의약 정책 자료 파트에는 중국 중앙인민정부, 국가통계국, 중의약관리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 중의약 관련 정책적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사이트를 소개했다. 특히 한국한의학연감의 목차와 비교하여 행정, 정책, 교육, 면허, 의료보장, 산업서비스 등의 범주로 정리했다. 또,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중의약 용어해설집도 수록했다.
한의학연은 향후 중의약 통계자료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파악할 수 있도록 보고서 내 자료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김종열 한의학연 원장은 “이번 보고서가 중의약 정책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한의약 정책 발전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폭넓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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