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미래통합당 당 대표 권한대행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 참석, 당선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래통합당 21대 총선 당선자들이 28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여부를 두고 격론을 벌였으나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결국 최종 비대위 전환 여부는 같은 날 오후 예정된 전국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심재철 통합당 당대표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찬성, 반대 의견이 다양하게 나왔다”며 “어느 한쪽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당선자 총회는 3시간이 지난 오후 1시에야 끝이 났다. 모두 18명의 당선자가 발언했다. 비대위 찬성 의견과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 앞서 지도부가 전화로 20대 의원과 21대 당선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 등이 다양하게 나왔다.

당초 29일로 예정됐던 당선자 총회는 당내 중진들을 중심으로 전국위 전에 당선자 총회를 열고 총의를 모아야 한다는 절차적 문제가 제기되면서 급히 일정을 앞당겨 열렸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많은 당선자들이 비대위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만, 비대위의 권한과 기한이 어느 정도 특정됐으면 하는 당선자들의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심 권한대행은 “당선인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현직 20대 국회의원 의견도 중요하다”며 “전체적으로 당의 최고 지도체제를 결정하는 곳은 전국위다. 전국위는 오후에 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곧이어 오후 3시 전국위원회를 연다. 전국위에서 김종인 비대위가 추인되면 통합당은 ‘김병준 비대위’ 이후 1년 2개월 만에 비대위 체제에 재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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