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리연구단 기본모델.[과기정통부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정부가 이공계 박사후연구원들의 안정적 연구환경 제공과 함께 산업계 취업 지원에 적극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첨단 기술혁신을 주도할 핵심인재 확보와 이들의 산업계 진출을 지원하는 ‘혁신성장 선도 고급연구인재 성장 지원’ 키우리(KIURI) 사업에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포항공대 등 4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키우리(KIURI) 사업은 그간 이공계 박사의 학계·연구계로 편중된 진로를 산업계로도 넓히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를 위해 포닥 중심으로 연구단을 구성해 관련 기업과 교류·연구하는 산·학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는 대학을 선정·지원한다.
각 연구단에 연 20억원 규모로 3년간 지원하며, 참여 포닥은 연 1억원 내외 연구비를 최대 3년간 지원받고 기업과 첨단기술 분야 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한다.
연구단과 교류·협력을 희망하는 기업은 기본 멤버십 비용, 공동 연구자금 등을 매칭하고 공동연구 및 우수 인력채용 기회를 갖는다.
서울대는 ‘K-BIO 신성장동력 KIURI 인력양성 연구단)을 구성하고 인공지능 기반 헬스케어, 정밀의료, 중개의학 분야의 자기주도적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융합형 바이오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성균관대는 ‘에너지환경바이오 융합 고급인재양성 연구단’을 구성하고 연료·이차전지, 광촉매, 바이오마커 등 에너지·환경 및 바이오·의약 분야의 고급 연구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참여 포닥에게 교원에 준하는 지위와 인프라를 지원하고 참여 포닥 간 공동연구, 강의 기회 등을 제공해 독립연구자로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연세대는 ‘극한물성 소재-초고부가 부품 KIURI 연구단’에서 차량 구조·제어, 기능성소재, 에너지소재 등 미래 자동차용 핵심 소재·부품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진 연구인재를 육성한다.
향후 미래 자동차분야 업계 수요에 기반해 참여 포닥이 기업과 공동연구 수행하는 산업계-인재 간 플랫폼 기능 구현에 중점을 둔다.
포항공대는 ‘바이오 분자집게기술 연구단’을 중심으로 바이오 분자집게 기술을 활용한 치료제, 진단 시스템 등 분야의 세계적 바이오 리더 연구자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참여 포닥은 대형방사광 가속기, 극저온 전자현미경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시설·장비를 활용한 최첨단 바이오 분자집게 연구개발 기회를 갖는다.
선정된 4개 대학 모두 포닥의 연구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독립된 연구공간 제공, 연구행정 지원, 멘토교수단의 연구자문 등을 제공하는 한편, 대학 전반의 신진연구자에 대한 처우개선 및 투자도 강화할 계획이다.
강상욱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키우리 사업은 최근 코로나19로 일자리 여건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분이 불안정한 포닥에게 3년간 안정적 연구기회와 진로 모색기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에 바이오, 소재·부품 분야 중심으로 연구단이 선정된 바 이번 사업을 통해 배출될 우수 두뇌들이 우리나라가 바이오강국으로 도약하고 소재·부품기술을 자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