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오거돈·양정숙 후폭풍’…민주당 지지율 한주만에 급락
민주, 7.4%p 떨어지며 50%대 내줘
통합, 비대위 혼란에 보수층 결집력↓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눈을 감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한 주 만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문과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양정숙 비례대표 당선인을 둘러싼 부동산 의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와 YTN의 의뢰로 지난 27~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포인트) 민주당은 전주보다 7.4%포인트(p) 내린 45.2%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여성(57.1%→45.1%, 12.0%p↓), 호남(72.7%→61.1%, 11.6%p↓), 서울(51.7%→40.3%, 11.4%p↓), 부산·울산·경남(46.6%→40.9%, 5.7%p↓), 60대 이상(46.2%→35.1%, 11.1%p↓)에서 큰 폭으로 떨어지며 지지율 하락을 주도했다.

리얼미터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을 비롯한 여권의 잇따른 성추문 뉴스가 여성과 부산·경남 지역의 지지율 변화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사태가 불거지자 곧바로 오거돈 전 시장을 제명하고, 양 당선인에 대해서도 사과했지만 지지율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리얼미터 제공]

미래통합당은 0.2%p 내린 28.0%로 약보합세를 보이며 5주 연속 30%대를 밑돌았다. 보수층(66.6%→60.7%)의 결집력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선 참패 이후 2주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여부를 둘러싸고 당 안팎에서 극심한 혼란이 이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0.2%p 내린 5.0%, 열린민주당은 1.3%p 오른 4.6%, 국민의당은 1.1%p 오른 4.2%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4.9%p 늘어난 9.4%로 10%대에 육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도 떨어졌다. 같은 기간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1%p 떨어진 60.6%(매우 잘함 38.7%, 잘하는 편 21.9%)였다. 부정 평가는 3.0%p 증가한 35.4%(매우 잘못함 18.4%, 잘못하는 편 17.1%)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4.0%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