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설’, ‘위중설’을 앞다퉈 제기한 미래통합당 태영호·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에 대한 비판은 3일에도 이어졌다.
앞서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확인된 사실”이라며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전날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을 보도하면서 사실무근임이 드러났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근거 없는 주장을 한 데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정 원내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건재를 보여주는 보도가 나온 뒤에도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그것을 다시 주장에 꿰맞추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태영호 당선인은 2일 자신의 SNS에 “결과적으로 저의 분석이 다소 빗나갔다”면서도 “그러나 과연 지난 20일 동안 김정은의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라고 적었다.
지성호 당선인 역시 언론과의 통화에서 “김정은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속단하지는 말고 좀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다른 여당 의원들도 두 당선인들에게 십자포화를 날렸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부가 확실한 정보를 바탕으로 근거 없는 상상이라고 거듭 이야기를 했다”며 "그럼에도 ‘사망 99%’, ‘걷지 못하는 상태’ 운운하며 국민의 불안과 공포를 조장했다”고 적었다.
박찬대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21대 국회가 시작되면 아무 말 대잔치는 이제 그만 하시길”이라고 꼬집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