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金 걷지 못하는 상태” 주장 페북 사과문
태영호(사진)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은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을 주장해온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등장 이후 지난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며 제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앞서 태 당선인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나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 역시 지난 1일 “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사망설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지난 2일 잠행 20일 만에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 건재한 모습을 과시하고 나서자 정치권에서는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상태다.
태 당선인은 “국민 여러분께서 저 태영호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이유 중 하나가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기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