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소재 반도체 소재부품 개발 핵심시설, 2028년 가동 목표
- 생산유발 6조7000억원, 고용창출 13만명, 부가가치 2조 4000억원 기대
충북 청주(오창)에 건립예정인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연합]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1조원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부지가 충북 청주로 최종 결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부지선정평가위원회 결과 브리핑에서 충청북도 청주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희망한 강원 춘천시, 경북 포항시, 전남 나주시, 충북 청주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기본요건, 입지조건, 지자체 지원 등의 항목을 평가해 나주시와 청주시를 2배수로 압축하고 이날 청주시를 최종 후보지로 낙점했다.
청주시는 부지선정평가위원회 평가항목 전반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지리적 여건, 발전가능성 분야 등에서 타 지역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적의 부지로 선정됐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사업은 국비 8000억원, 지자체 2000억원 등 총 1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그동안 지자체 간 치열한 유치전이 펼쳐졌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의 속도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끌어올려 방사광을 만들어내는 첨단연구 장비다. 가속기로 만들어낸 빛을 이용하면 일반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없는 물질의 미세한 구조나 살아있는 세포의 움직임까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초고성능 거대 현미경으로도 불린다. 이차전지, 신소재, 반도체 등 에너지 분야와 물리, 화학, 생명공학 등 기초 과학 연구에 폭넓게 활용되며 바이러스 DNA구조 분석에 따른 신약개발에 필수 시설로 꼽힌다.
현재 국내에는 포항에 3세대,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운용되고 있지만 폭증하는 연구수요를 감당하는데 한계를 보여와 신규 가속기 구축의 필요성이 컸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실시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기술적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으로 6조 7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2조 4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13만 7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2022년 이전에 구축에 착수, 2028년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명철 선정위 위원장은 “위원회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과학적·객관적 시각에서 공모의 취지에 맞게 우리나라의 경쟁력 제고에 가장 적합한 입지를 찾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1차관은 “정부는 최근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미래 첨단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적극적 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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