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최대 12배 빠른 감지기술 개발
엘리베이터 버튼을 직접 누르지 않아도 감지하는 고감도 비접촉 센서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코로나19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춘기 박사 연구팀이 이황화몰리브덴을 활용해 피부의 땀과 같은 수분이나 사람의 호흡량을 고감도 감지할 수 있는 습도 센서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술은 코로나19 예방 수칙에 따라 생활 주변 사물들에 대한 위생·소독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출입문, 엘리베이터 버튼 등 터치식 제품의 대안 기술로도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습도 센서는 습도에 따라 저항이 변화하며 전기 신호 출력이 달라지는 원리를 이용해 감지한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니터 스크린 등 터치형 제품이나 전자기기 방수 기능에 활용되며 최근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농작물 관리 스마트 팜 등에도 많이 적용되는 추세다. 특히 습도 센서의 감도를 높이면 접촉이 없이도 반응이 가능한 ‘비접촉식 센서’ 개발이 가능하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습도 센서의 감도는 기존 센서보다 660배 이상 뛰어나다. 감지 시간도 0.5초로 5~6초씩 걸리는 기존 상용센서보다 최대 12배 빠르다. 구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