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래한국당이 13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우리당은 독자 교섭단체에 대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며 “이해찬 대표가 작가로 전업하셨는지 묻고 싶다”고 맹비난했다.
전날 이해찬 대표가 “미래한국당이 독자 교섭단체를 운운하고 있는데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뿌리가 같은 한 몸통”이라며 “하나의 먹이를 두고 머리끼리 아귀다툼하는 한 몸통 두 마리 쌍두뱀처럼 상임위원장 자리와 국고 보조금을 두고 다투고 있다”고 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이익선 미래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통해 “국정운영의 무한 책임을 가진 집권여당 대표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악의에 찬 허위 발언”이라며 “혹시 8월이면 은퇴할 이 대표가 소설가로 등단할 계획이라도 있는지 묻고 싶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표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며 “통합당과 상임위원장 자리, 국고 보조금과 관련해 아귀다툼을 벌인 일은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177석이라는 엄청난 힘을 갖고도 도대체 무엇이 두렵고 무엇이 걱정되는가”라며 “왜 있지도 않은 일로 19석의 미래한국당을 폄하하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드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변인은 또, “일방적 밀어붙이기로 문제투성이 선거법을 만든 민주당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선거법 폐기에 나서도 모자랄 판에 남의 당보고 합당하라 말라며 내당간섭을 일삼고 있다”며 “심지어 원내교섭단체를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국민이 보는 앞에서 감히 공갈·협박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이어 “거듭 표명했듯 우리 미래한국당은 통합당과 합당할 것이나 이것은 어디까지 우리 내부의 일이므로 여당이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며 “허위사실로 야당의 명예를 훼손하고 저급한 표현으로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이해찬 대표는 야당과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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