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뉴스앵커로 등장해 아나운서와 대화를 나누는 휴보. [KAIST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가 뉴스앵커로 깜짝 등장했다.
15일 KAIST에 따르면 휴보는 대전·세종·충청 지역 민방 TJB 저녁 8시 뉴스앵커로 등장해 아나운서와 대화를 나눈 뒤 2개의 리포트를 단독 진행했다.
이날 앵커로 등장한 휴보는 2009년 개발에 성공한 ‘휴보2’ 모델이다.
휴보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언택트 사회로 변화하는 일상 속에 자리 잡아가는 바리스타로봇, 서빙로봇, 수술로봇 등의 활약상과 국내 로봇 연구 현황 등을 소개해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휴보2는 뉴스를 진행하는 동안 간단한 동작을 선보였는데, 이는 휴보의 움직임을 원격으로 조정하는 슈트를 착용한 연구진이 카메라 뒤에서 동작을 취하면 스튜디오에 있는 휴보가 그대로 따라 하는 기술을 적용해 이뤄졌다.
국내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2. [KAIST 제공] |
휴보는 2004년 KAIST 오준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인간형 로봇으로, 지난 2015년 미국 국방성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한 재난대응 로봇 경진대회인 ‘다르파 로봇 챌린지(DRC)’에서 NASA, MIT 등 세계 유수의 로봇연구팀을 제치고 1위에 올라 200만달러의 상금을 차지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 밖에도 2017년 12월 오준호 교수가 개발한 탑승형 로봇인 ‘FX-2’와 함께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