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화학소재연구본부 연구원들이 고기능고분자 화학소재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주력산업 분야 핵심소재 공급안정화에 필수적인 독자기술 확보를 위해 9개 산·학·연 드림팀이 본격 운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소재혁신선도프로젝트 수행과제와 기관을 확정하고 11개 공공연구소, 35개 대학, 40개 기업이 참여하는 9개 산학연 융합 연구단을 공식 출범한다고 17일 밝혔다.

소재혁신선도프로젝트는 일본 수출규제 이후 정부차원의 기술 확보가 시급한 100대 핵심품목의 기술자립을 목표로 추진된다. 개별 연구기관 등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기술을 토대로 품목의 성능 구현·고도화에 필수적이면서도 다수 품목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으로 향후 5년간 총 2066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핵심기술 융합을 통해 소재 설계·구현, 개발된 소재의 부품화를 위한 공정확보, 시스템 구현 및 검증으로 이어지는 소재·공정·시스템을 패키지로 지원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게 된다.

개발된 기술은 사업기간 내 관련기업에 대형 기술이전을 완료, 연구단별 10억원 이상 기술료를 확보함으로써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공급망 구축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업의 연구단은 100대 핵심품목 분야에서 기초연구와 개발연구간 가교역할이 가능하면서도 기술개발 역량과 실증 인프라를 보유한 공공연구기관을 총괄기관으로 ’정책지정‘하고 지정기관 중심으로 수요·공급기업과 대학이 참여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9개 연구단은 약 30여개의 후보기술군 중 ▷보유기술의 원천성·혁신성·파급성 ▷100대 핵심품목 및 N-Lab과의 연계 ▷산·학·연 협력 및 기술이전 계획 등에 대해 산업계 인사를 포함한 전문가의 개방형 검증 및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와 전자부품연구원, 디스플레이 분야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자동차 분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기전자 분야 한국화학연구원, ETRI, 재료연구소 등 9개 연구단이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4월 출범한 소재혁신선도본부를 활용, 연구단 내 협업과 애로사항 해결,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기술이전 촉진 등 연구단의 우수성과 창출을 밀착지원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운 기업여건을 고려해 참여기관의 민간부담금 비율을 완화하고 정부납부 기술료를 면제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하반기 8개의 신규 연구단을 추가 선정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100대 핵심품목 정밀분석과 새로운 기술수요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차관은 “소재혁신선도프로젝트는 100대 핵심품목과 연계된 대형 기술이전 완료라는 도전적 목표와 산학연 역할분담과 정책지정을 통한 공공연 책임성 부여 등 혁신적 연구개발 수행방식을 도입해 국내 소재연구 혁신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선정된 산·학·연 융합 드림팀이 목표로 한 성과를 달성해 핵심소재 공급안정화, 나아가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고도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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