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사랑의 장학금 전달식에서 김명준(오른쪽) ETRI 원장이 연구원들이 모금한 장학금 및 장학증서를 전달하는 모습.[ETRI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우수한 학업성적을 거두고 있는 중·고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지역사회에 꾸준히 공헌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6일 원내에서 ‘2020년도 사랑의 장학생 장학증서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사랑의 장학생으로 새롭게 선정된 23명을 포함한 중·고교생 60명에게 장학금 총 1억 4400만원을 전달했다.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은 지역사회 미래 꿈나무를 지원하기 위해 연구원들이 자발적으로 한 푼 두 푼 모아 성금을 마련하는 기부 프로그램이다.
장학금은 매월 급여에서 5천원 단위로 원하는 금액을 공제해 모금한다. 선발된 장학생은 고교 졸업 전까지 장학금을 매월 20만 원씩 지원받는다.
이 제도는 지난 1999년, IMF 경제위기로 국민이 깊은 시름에 잠겨 있을 때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와 함께 시작됐다.
올해로 벌써 22년째를 맞은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은 현재까지 약 33억여원을 모금하고 장학생 658명에게 도움을 주었다. 대학 진학자 수도 360여 명에 달한다.
ETRI는 이외에도 ▷청소년 대화방 봉사 ▷아동센터 아기돌보기 봉사 ▷지역사회복지시설 지원 ▷연탄 나눔 ▷김장 나눔 ▷농·어촌사랑 1사 1촌 운동 ▷벽지학교 초청 정보통신체험관 운영 ▷찾아가는 IT교실 ▷과학자 강연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지식·재능기부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따뜻한 사회공동체를 만들어가는데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직원들이 성금을 모아 대구지역에 마스크 일천 오십만 원 상당 마스크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를 통해 40명의 아이들에게 50만 원씩 총 2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명준 ETRI 원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운데도 우수한 학업 태도를 지닌 지역 학생들에게 전 직원이 힘을 합해 장학금을 주는 전통은 ETRI만의 자랑”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도울 방법을 찾아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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