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참석하는 정책세미나인 '사이다'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첫 발제자인 당내 최다선(5선)인 정진석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이번에 열린 정책세미나 '사이다'의 이름은 '사'회문제와 '이'슈를 '다'함께 해결하겠다는 의미에서 '사이다'라고 지어졌다. babtong@heraldcorp.com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4일 국회 개원 강행을 추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총선 득표율) 50% 얻은 정당이 100%를 얻은 세력처럼 나온다”며 “폭주기관차”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의원들을 향해 “이들을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우리”라며 “제1야당답게 개별 의원 모두가 전원 공격-전원 수비, 올코트 프레싱(all-court pressing) 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첫 번째 통합당 ‘사이다’ 정책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서 “(민주당이) 177석을 먹었으니 18개 상임위원장까지 다 먹겠다고 하는 것이 상식이고 이성이냐”며 “(민주당을) 언필칭 ‘민주화 세력’이라고 하는데 ‘민주화를 참칭하는 세력’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힘자랑이 도가 지나치다. 자기들이 야당일 땐 법제사법위원회를 했지 않느냐.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며 “국민들이 보고 있다.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원구성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법사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포함한 18개 상임위원장을 전부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국회의장단을 뽑기 위한 본회의를 통합당의 동의없이 오는 5일 소집 요구한 상태다.
반면, 통합당은 법사위, 예결위를 절대 내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또, 민주당이 국회를 일방 개원할 경우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에 협조할 수 없다고 경고한 상태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참석하는 정책세미나인 '사이다'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진석 의원을 비롯한 참석 의원들이 사이다 음료를 들고 밝게 웃고 있다. 이번에 열린 정책세미나 '사이다'의 이름은 '사'회문제와 '이'슈를 '다'함께 해결하겠다는 의미에서 '사이다'라고 지어졌다. babtong@heraldcorp.com |
정 의원은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통합당 의원들에게 활발한 의정활동과 대여투쟁을 촉구했다.
그는 “야당이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의원 개개인이 전사가 돼야한다. ‘지도부가 알아서 싸워주겠지’ 할 한가한 형편이 못 된다”고 주문했다.
이어서 “야당 의원실은 밤늦게까지 불이 밝혀져야 한다. 야당의 책무가 정부부처를 감시, 경제하는 것”이라며 “국회법에 있는 국회의원의 자료요구권을 적극 행사하셔서 피감기관에 항상 감시의 눈을 주시해야 한다. 야당이 할 수 있는 것은 이것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정책위가 주최한 이날 ‘사이다’ 정책세미나는 ‘사회 문제와 이슈를 다함께 해결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매주 목요일마다 모여 민생이슈를 발굴해 정책과 연결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들은 이날 첫 세미나를 기념해 다함께 캔사이다를 따서 마시는 퍼포먼스를 하며 “국민의 답답한 속을 시원히 풀어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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