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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BTS’ 게임 “싸이월드에 투자하고 싶다” [IT선빵!]
'BTS월드' 개발사 테이크원컴퍼니 싸이월드와 접촉 추진
테이크원컴퍼니 "핵심 플랫폼 필요, 싸이월드와 협력 방안 많을 것"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 투자자 물색 총력…실제 투자 성사 여부 주목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가수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한 모바일게임 'BTS월드'를 개발한 테이크원컴퍼니가 싸이월드에 투자 의사를 밝혔다. 폐업 위기에 몰린 싸이월드가 회생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싸이월드는 현재 세금 미납으로 5월 26일 자로 국세청이 직권으로 폐업조치한 상태다.

테이크원컴퍼니는 싸이월드에 투자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와 만남을 추진 중이다. 양측은 이미 싸이월드 관련 재무 및 현황 관련 자료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테이크원컴퍼니는 넷마블을 통해 출시된 모바일게임 'BTS월드'를 개발한 곳이다.

테이크원컴퍼니는 게임을 비롯해 드라마 제작 등을 추진하며 종합 콘텐츠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향후 콘텐츠 사업을 확대하는데 핵심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싸이월드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테이크원컴퍼니 고위 관계자는 "콘텐츠 사업의 구심점이 될 플랫폼이 필요한데 싸이월드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규모는 싸이월드의 내부 상황을 본 후에 구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테이크원컴퍼니는 사모펀드 에스지프라이빗애쿼티(SG PE) 등으로부터 약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상태다. 고위 관계자는 "현재 BTS월드 시리즈3을 제작할 수 있는 수준까지 여력을 확보해놨다"며 "싸이월드 내부 상황을 더 정확히 파악해야겠지만, 지나치게 큰 금액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싸이월드에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벼랑 끝에 선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가 최후의 보루로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 것도 투자유치와 인수합병(M&A)이다. 전 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폐업이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 “제가 폐업한 게 아니고, 경영난으로 세금을 미납해 세무서에서 직권 폐업한 것이다.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모든 걸 내려놓고, 마지막까지 회사를 살리기 위해 투자자 물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 'BTS월드' [BTS월드 홈페이지]

현재 싸이월드는 정상적인 로그인이 불가한 상태다. KT 등 통신사가 서버 자체만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저장된 데이터 백업을 위해서는 싸이월드 자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한편 싸이월드 데이터를 복구하기 위해 자발적인 모금 의사를 밝히는 이용자들도 있다.

한 이용자는 "싸이월드에 가족사진이나 중요한 기록이 많아서 모금해서라도 데이터를 백업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이용자 피해가 없도록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토로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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