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 원인규명 기초연구 강화 및 위성‧ICT 활용 측정·예보 고도화 추진
KIST 환경복지연구단 김화진 박사가 미세먼지 연구를 위한 스모그 챔버를 살펴보고 있다.[KIST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미세 먼지 발생원인을 찾고,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5년간 45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그동안 미세먼지 배출 저감 기술 개발에 치중됐던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가 근본적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원인규명 기초연구에 집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과기정통부 미세먼지 R&D 추진전략’을 수립‧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458억원을 투입해 ‘동북아-지역 연계 초미세먼지 대응 기술개발 사업단’을 본격 가동한다.
사업단은 동북아 연구자간 국제협력연구를 통해 한국형 초미세먼지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지역별 초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 맞춤형 통합관리 기술 개발에 나선다.
사업단은 지상 측정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관측 위성 천리안 2B호와 항공기를 활용해 미세먼지를 입체적으로 관측할 수 있도록 위성 데이터 처리 알고리즘과 항공 관측 기법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 5년간 정부의 미세먼지 R&D 투자액 5500억원 중 배출저감 분야는 3300억원(59%)에 달했던 반면 원인규명 분야는 109억원(2%) 그쳤다.
과기정통부는 기존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에서 진행됐던 미세먼지의 생성 과정 규명 연구를 이어가고, 그동안 투자가 미비했던 물리·화학적 특성과 고농도 미세먼지 지속 현상 원인도 규명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 연구자 주도로 동북아 지역의 여러 국가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국제공동연구 과제를 추진하고 연구자 간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미세먼지는 코로나19만큼이나 국민 삶의 질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 중 하나”라며 “미세먼지의 원인을 규명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번 과학기술 전략이 효과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기관과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